학교에서 함께 근로하는 동료가 읽어보라고 건네주었다. 『 구의 증명 』 처음에는 무슨 수학 관련 책인 줄 알았다. " 응...? 구의 증명..? 나 구의 넓이 구하는 법도 몰라" 수학 알러지가 있는 나는, 제목을 보자마자 온몸이 항히스타민제를 찾았다. "아니야 이거 사랑 이야기야" "사랑..? .. 오케이 그럼 한번 읽어볼게" 책을 폈다. 조금 읽다 보니 전체적인 책의 흐름을 알 거 같다. 책 속의 '구'는 다행히 수학의 무언가가 아니었다. 사람 이름이었다. 하지만, 수학책이 아니라는 안도감 보다도 역겨움이 나를 먼저 찾아왔다. 구는 죽었다. 근데, 구의 여자친구 '담'은 죽은 구를 먹고 있던 것이다. 담이 구를 먹는 장면은 꽤나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슬픔에 미친듯, 울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