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비가 많이 왔다. 역대 최악의 장마라고 한다. 오랜만에 해가 뜨고 날씨가 좋은 날이다.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고 학교 근로지로 출근했다. 기분이 좋아서일까. 날씨가 좋아서일까. 오늘따라 일하는 게 더 행복하다.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날씨 좋은 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행복해도 될까?' 정확히 말하자면 '나만 행복해도 될까?' 세상은 운명적으로 불행이 존재한다. 태초의 조건 때문에 차별받는 사람, 사고로 인해 장애를 얻은 사람, 빈부의 격차에서 나오는 불행.. 등등 수많은 운명적 불행으로 세상은 가득하다. 나는 절대신을 믿는 사람으로서, 신께서는 만인을 평등하게 사랑한다고 믿는다. 단 한가지 내가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신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