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현재까지 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군복무 시기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2020년 입대 당시의 저와 2022년 전역할 때의 제가 이토록 다른 사람이 되었으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육군 정보대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사회에서는 만들 수 없었던 공대생 친구를 많이 사귀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수많은 공대생 전우들, 특히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이들과의 18개월은 저의 세계관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당시 법학 전공자였던 저는 세상을 후행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이것은 옳다" 혹은 "저것은 그르다"는 식의 가치 판단이 저의 사고의 중심이었습니다. 이는 어쩌면 법이라는 학문의 본질과 맞닿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