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공화주의 혁명을 일으킨 토스 나에게 기업은 세상을 바꾸는 존재가 아니었다. 신문에는 기업가의 횡령º배임 문제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었고 노동자를 배려하지 않는 기업의 모습은 한국 사회의 전형이었다. 기업가 정신으로 세상에 창조적 혁신을 일으킨다는 말은 내게 그저 자본주의가 외치는 선전구호에 불과했다. 그러나 나의 고집에 가까운 생각은 '토스'를 경험한 후 완전히 박살 났다. 감히 평가하건대, 토스는 세상을 바꾸었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금융은 완전히 바꾸었다. 토스 이전의 금융은 정말 끔찍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IT 기술은 금융 분야에서만큼은 빵점이었다. 사용자들은 송금 한번 하기 위해 수차례 복잡한 인증 과정을 겪어야 했다. 온라인 결제 과정은 너무도 복잡해서 상품 구매를 포기하기 일쑤였다. 금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