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유/의식의 흐름

23년 상반기 회고

건희의 사유 2023. 6. 23. 00:39

벌써 2023년도 절반이나 지났습니다. 저의 소중한 25살의 절반이 지났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시간은 정말 빠르군요,,

6월 20일을 기준으로 저의 3학년 생활이 막을 내리고, 이젠 진짜 취업을 고민해야 하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엇학기라서 이번 학기가 3학년 2학기였습니다! )

 

종강한 기념으로 23년 상반기 회고문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그간 걸어온 반년을 성찰해 보고 남은 반년을 더 알차게 살아보기 위해, 하반기 성장 전략을 세워보겠습니다. 

 

1월부터 6월... 어떻게  살았나요?

총평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사다난'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번 학기는 제가 SW융합대학으로 전과하고 맞이한 첫 학기였습니다. 원래 법학과를 다니다, 처음 겪은 컴퓨터 공학 수업은 정말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또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 4시간 거리라서 더욱 힘든 한 학기였습니다. 또한 제게 있는 피부병이 심해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해서 심적으로 많이 고생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힘든 일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생산적으로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 단국대학교 11기에 합격하여 현재 프론트엔드 챕터에서 학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또'라는 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2주마다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새롭게 사귀었습니다. 

 

학과 생활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컴퓨터 공학 수업이 어려워서 힘들었습니다. 저는 글을 읽고 제 생각을 적는 걸 좋아합니다. 사람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며 이 세상의 진보를 외치고 건설적인 토론을 즐겨합니다. 메타 인지로 저를 바라볼 때, 저는 정말 천생 인문학도이자 사회과학도입니다.

 

 이런 제가 SW융합대학으로 전과하고 컴공 수업을 들으려니 참 힘들었습니다. 공학은 그 특성상 사견이 들어갈 여지가 적은 학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냥 단순히 말해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흥미를 느끼지 못하니 수업은 더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 '그럼 너는 왜 전과를 했니??'라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제가 전과한 이유는 나중에 따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 전과를 한 건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TOP3 안에 드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성향을 거스르는 공부는 참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학기에 데이터베이스 수업과 자료구조 수업을 들으며 개발자는 나의 길이 아님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전과 후 사귄 컴공과 친구 덕분에 이번 학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소중하고 유일한 컴공과 친구야 고맙다!!!)

자료구조 과목의 중간고사를 위해 몇 날 며칠을 공부했지만, 성적은 처참했습니다. 기말고사는 정말 포기하고 공부를 안하고 있었는데, 시험 직전에 친구가 2시간 동안 속성 과외를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고맙게도 시험 직전에 그 친구와 함께 공부한 부분은 다 맞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중간고사보다 더 잘봤습니다..!

 데이터베이스 시험도 친구가 많이 도와줬습니다. 족보도 알려주고 자신이 공부한 족보 내용도 공유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정말 너무 어렵더군요..ㅎㅎ DB 시험은 친구가 밥상을 차려서 떠 먹여줬는데도 제가 먹질 못했습니다.. 허허. B트리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휴..

 

 정말 은인을 만나서 간신히(?) 수료한 한 학기였습니다. 이번 학기를 계기로 개발자로 나아가겠다는 진로 계획을 접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은 진입장벽이 그나마 낮기 때문에 어찌어찌할 거 같은데, 도저히 제가 풀스택 개발자로 성장할 자신이 없습니다. 상급 개발자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테크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풀스택 개발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꾸역꾸역 버티며 풀스택 개발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제가 전혀 행복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때문에, 이번 학기에 많이 방황했습니다. 개발자로서의 목표를 잃고 나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방황중이지만, 일단 제가 가장 사랑하는 기업인 토스를 목표로 학습을 이어 가겠습니다. 

 

글또 

 개발자 글쓰기 모임 글또에 참여하여 2주에 한 번씩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글을 쓰고 나서 조금 창피한 내용들도 더러 있어서 비공개로 돌린 경우도 있지만, 나름 꾸준히 글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며 학습하는 방식에  조금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셀프 브랜딩을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은 좋지만, 구글링 조금만 해도 알 수 있는 학습 내용들을 다시 블로그에 적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습니다. 

 

 복습이 되지 않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 들이는 시간에 비해서 그 효용의 가치가 낮다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빠른 학습에 방해가 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개발 학습 글을 많이 쓰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블로그는 저의 생각을 공유하고 저 자신을 브랜딩 할 수 있는 글들로 채워 나갈 것입니다. 

 

단국대 멋쟁이사자처럼 11기 

 현재 단국대 멋쟁이사자처럼 11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운영진들의 노고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학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멋사 주관의 아이디어톤에 참여하여 많은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추후에 후기 글과 아이디어 구체화 과정을 적어보겠습니다. 앞으로 1달간 8월에 있을 해커톤을 준비할 예정인데, 기대가 됩니다. 해커톤에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기 위해서 리엑트 학습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제가 개발자로서의 진로계획을 수정하였으나, 멋사 활동은 계속할 예정입니다. 멋사의 활동은 비단 개발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멋사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멋사는 스타트업의 사이클 전부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활동입니다. 함께하는 동료들과 고생해 주시는 운영진께 언제나 감사합니다. 

 

해커스 오픽 영어학원

5월, 1달간 주말에 오픽 시험을 위해서 강남 해커스를 다녔습니다. 아직 오픽을 보지는 않았으나, 학원을 통해서 오픽의 전체적인 출제 경향성과 학습 방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방학동안 준비해서 8월에 시험을 볼 생각입니다.

 

마치며

 삶을 버티며 인생을 고민하고 방황한 반년이었습니다. 학기 중간에 피부병이 심해져서 힘들었습니다만, 잘 버틴 저 자신을 칭찬합니다. 또 새로운 공부 하느라 고생한 것도 칭찬합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과 동료들께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 학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글에 하반기 계획까지 함께 쓰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하반기 전략은 따로 글을 써보겠습니다.